깃 설치와, 설치하자마자 해야 하는 설정 두 줄
Article
택배를 부칠 때 송장을 씁니다. 받는 사람 주소를 적고, 그 아래 보내는 사람 칸에도 이름과 연락처를 적습니다.
보내는 사람 칸을 비워도 택배는 갑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물건이 반송되면 갈 곳이 없고, 받은 쪽에서 "이게 누가 보낸 거지" 하고 상자만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 칸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나중을 위한 칸입니다.
깃도 똑같습니다. 설치만 하면 명령어는 돌아갑니다. 그런데 보내는 사람 칸을 안 채우면, 기록은 남는데 그게 누가 남긴 건지가 비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설치와 설정 두 줄을 한 강의에 묶었습니다. 둘은 항상 같이 다닙니다.
설치합니다
윈도우 기준으로 갑니다.
- 01
git-scm.com 에 접속합니다
주소창에 그대로 칩니다. 검색해서 들어가면 광고 링크를 밟는 경우가 있어 주소를 직접 치는 편이 안전합니다
- 02
Download for Windows 를 누릅니다
접속한 운영체제를 알아서 감지해 주기 때문에 윈도우용 버튼이 크게 보입니다
- 03
받은 설치 파일을 실행합니다
파일 이름은
Git-버전번호-64-bit.exe형태입니다 - 04
옵션은 전부 기본값 그대로 둡니다
다음 버튼을 여러 번 누르게 됩니다. 지금 단계에서 바꿔야 할 항목은 하나도 없습니다
- 05
설치를 마치고 창을 닫습니다
재부팅은 필요 없습니다
네 번째 단계에서 대부분 손이 멈춥니다. 영어로 된 선택지가 여러 화면 이어지고, 뭘 고르라는 건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도 안 건드려도 됩니다. 기본값은 가장 흔한 환경에 맞춰져 있고, 이 편에서 하는 작업은 전부 기본값으로 됩니다.
맥이라면 조금 다릅니다. 터미널에 git --version 을 쳐보면 이미 깔려 있거나, 없을 경우 개발자 도구를 설치할지 묻는 창이 뜹니다. 그 창에서 설치를 누르면 그걸로 끝입니다. 홈브루를 쓰고 있다면 brew install git 도 됩니다.
설치가 됐는지 확인합니다
깃은 아이콘을 더블클릭해서 쓰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명령어를 쳐서 부르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설치 확인도 검은 창에서 합니다.
윈도우라면 시작 메뉴에서 Git Bash 를 찾아 엽니다. 설치할 때 같이 깔린 검은 창입니다. 맥이라면 터미널을 엽니다.
이 창을 제대로 다루는 법은 4강에서 따로 배웁니다. 지금은 딱 한 줄만 칩니다.
- $ git --version
- git version 2.43.0
이렇게 나오면 설치가 끝난 겁니다. 뒤의 숫자는 받은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2.43 이든 2.51 이든 상관없습니다. git version 이라는 글자가 나오는 것만 확인하면 됩니다.
맨 앞의 $ 는 치는 게 아닙니다. "여기부터 명령을 입력하라"는 표시로 창이 먼저 찍어 놓은 것입니다. 칠 것은 git --version 뿐입니다.
만약 이런 게 나오면 설치가 안 된 것입니다.
- $ git --version
- bash: git: command not found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에서는 'git' is not recognized as an internal or external command 라고 나오고, 한글 윈도우면 이게 한국어로 번역돼 나옵니다. 문장은 달라도 뜻은 하나입니다. 깃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못 찾겠다는 말입니다.
보내는 사람 칸을 채웁니다
이제 송장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깃은 기록을 남길 때마다 누가 남겼는지를 같이 적어 넣습니다. 그 이름과 메일 주소를 미리 알려주는 게 이번 강의의 본 내용입니다.
두 줄입니다.
- 01
이름을 알려줍니다
따옴표 안에 쓸 이름을 넣습니다
git config --global user.name "gildong" - 02
메일 주소를 알려줍니다
깃허브에 가입할 때 쓸 메일 주소를 넣습니다. 아직 가입 전이라면 평소 쓰는 메일을 넣습니다
git config --global user.email "gildong@example.com"
두 줄 다 아무 반응 없이 조용히 끝납니다. 아무 말이 없으면 잘된 겁니다. 깃은 잘 됐다고 칭찬해 주지 않고, 문제가 있을 때만 입을 엽니다. 이 성격은 앞으로 계속 만나게 됩니다.
들어간 값은 이렇게 확인합니다.
- $ git config --global --list
- user.name=gildong
- user.email=gildong@example.com
두 줄이 보이면 송장의 보내는 사람 칸이 채워진 것입니다. 이 설정은 컴퓨터에 한 번만 하면 됩니다. 앞으로 만들 모든 폴더에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 조각 | 뜻 |
|---|---|
git | 깃을 부른다 |
config | 설정을 만지겠다 |
--global | 이 폴더만이 아니라 이 컴퓨터 전체에 |
user.name | 설정 항목의 이름 |
"gildong" | 넣을 값 |
--global 을 빼면 "지금 있는 이 폴더에만" 이라는 뜻이 됩니다. 회사 계정과 개인 계정을 폴더마다 다르게 쓰는 사람들이 그렇게 씁니다. 지금은 그럴 일이 없으니 --global 을 붙입니다.
이름과 메일, 뭘 넣어야 하나
여기서 질문이 두 개 나옵니다.
이름은 실명이어야 합니까. 아닙니다. 깃은 여기 적힌 글자를 그대로 기록에 붙일 뿐이고, 진짜 이름인지 확인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이름은 나중에 남이 내 기록을 볼 때 그대로 보입니다. 팀에서 알아볼 수 있는 이름이면 충분합니다. 영문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메일도 아무거나 되냐면, 이쪽은 얘기가 다릅니다.
19강에서 프로필의 잔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잔디가 안 심긴다는 상담의 상당수가 이 두 줄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정확히 넣어두면 나중에 겪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 깃허브 계정이 없다면 지금 넣은 메일을 기억해 뒀다가, 다음 3강에서 같은 주소로 가입하면 됩니다.
잘못 넣었으면 어떻게 하나
오타가 났거나, 나중에 메일을 바꾸고 싶을 수 있습니다. 지우는 명령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명령을 다시 치면 그냥 덮어씁니다.
- $ git config --global user.email "gildong@gmail.com"
- $ git config --global --list
- user.name=gildong
- user.email=gildong@gmail.com
값이 두 개로 늘지 않고 새 값 하나로 바뀝니다. 설정 항목은 이름표가 붙은 칸 하나라서, 같은 칸에 다시 쓰면 앞의 것이 밀려납니다.
지금 값 하나만 확인하고 싶을 때는 값 없이 항목 이름만 칩니다.
- $ git config --global user.name
- gildong
값을 붙이면 넣는 것이고, 안 붙이면 읽는 것입니다. 이 규칙은 깃의 다른 설정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설정 전
- 기록을 남기려 할 때 깃이 이름부터 물어본다
- 물어보는 문장이 영어 여러 줄이라 막힌다
- 일단 넘어가도 기록의 주인이 비어 있다
설정 후
- 기록마다 이름과 메일이 자동으로 붙는다
- 이 컴퓨터에서는 다시 물어보지 않는다
- 깃허브가 내 기록으로 알아본다
정리하면
- 깃 설치는
git-scm.com에서 받아서 옵션을 하나도 안 건드리고 넘기면 됩니다 - 설치 확인은 검은 창에서
git --version. 버전 숫자는 달라도 됩니다 - 설치 직후
user.name과user.email두 줄을 넣습니다. 택배 송장의 보내는 사람 칸입니다 - 메일 주소는 깃허브 가입 메일과 같은 것으로 넣습니다. 다르면 나중에 기록의 주인이 어긋납니다
- 깃은 잘 됐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조용하면 성공입니다
다음 3강에서는 깃허브에 가입하고 화면을 둘러봅니다. 1강에서 "깃과 깃허브는 다른 물건"이라고 했던 걸 제대로 갈라놓는 시간입니다. 내 방 책상과 회사 창고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둘 다 물건을 두는 곳이지만 역할이 전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