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철학

요즘 읽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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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술서를 잘 안 읽는다. 어느 날 책장을 보니 죄다 프레임워크 이름이 박힌 책이라 좀 질렸다. 그래서 다른 걸 샀다.

두 권을 같이 읽고 있다. 하나는 글쓰기, 하나는 생각 정리하는 법에 관한 거다. 둘 다 진도가 안 나간다.

어제는 한 권을 펴서 이십 페이지쯤 읽었다. 읽는데 어딘가 낯이 익어서 앞을 넘겨봤다. 지난주에 읽은 데였다.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를 안 해뒀다. 책갈피는 샀는데 어디 뒀는지 모른다.

두 번 읽어도 딱히 손해는 아니었다. 처음 읽을 때 밑줄 친 데가 있는데 지금 보니 왜 여기 쳤는지 모르겠다. 그때의 나는 뭔가 알았던 모양이다.

읽다가 딴생각으로 새는 것도 문제다. 한 문단 읽고 눈은 다음 줄에 가 있는데 머리는 다른 데 가 있다. 정신 차리면 두 페이지가 지나 있고 아무것도 안 남았다. 그럼 다시 돌아간다. 어떤 날은 같은 페이지를 네 번 읽는다.

이런 식으로 두 달째 200페이지짜리 책을 못 끝냈다. 급할 건 없다. 시험 보는 것도 아니고.

요즘 읽는 책 — 디코드랩(DCODE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