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만든 지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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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 직접 만들어서 굴린 지 한 달 됐다.
만들 때는 욕심이 많았다. 페이지 넘어갈 때 마스크 깔리는 애니메이션, 위쪽에 돌아가는 슬라이더, 검색, RSS, 영어판까지 붙였다. 글은 다른 저장소에 마크다운으로 두고 한 시간마다 가져온다. 구조만 말로 풀면 제법 그럴듯하다.
한 달 지켜보니 사람들은 그런 거 안 본다. 검색해서 들어와서 글 하나 읽고 나간다. 슬라이더가 부드럽게 넘어가든 말든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신경 쓴 건 나뿐이었다.
지난주에 OG 이미지 태그를 고쳐놓고 배포를 안 눌러놨다. 오늘 딴 걸 확인하다가 알았다. 일주일 내내 예전 이미지가 나가고 있었던 거다. 이런 거 자주 한다.
며칠 전엔 친구가 이거 뭘로 만들었냐고 물어봤다. 별거 아니라고 하려다가 프레임워크부터 배포까지 삼십 분을 떠들었다. 상대는 어느 순간 커피만 젓고 있었다. 나는 안 물어봤으면 더 했을 것 같다.
요즘은 코드보다 글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기능 하나 더 붙이고 싶을 때 잠깐 멈추게 된다. 이거 정말 필요한 건가, 그냥 내가 만들고 싶은 건가. 대개 후자다. 그래도 결국 만들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