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철학

4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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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끝난다.

이번 달에 뭘 하겠다고 적어둔 게 있었는데 그 메모를 못 찾았다. 노트 앱 세 개를 뒤졌다. 결국 폰 메모장 제일 아래, 작년 12월에 쓴 장보기 목록 밑에 붙어 있었다. 왜 거기다 썼는지 모르겠다.

적어둔 건 세 줄이었다. 기술 글 더 쓰기. 서버 쪽 좀 건드려보기. 운동.

기술 글은 조금 늘었다. 쓰는 데 시간이 배로 든다. 코드를 다시 열어서 진짜 그렇게 도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확인하다가 예전에 짜둔 게 틀린 걸 발견한 적도 있다. 그날은 글은 한 줄도 못 쓰고 그거 고치다가 끝났다.

서버 쪽은 조금 만졌다. 하다 보니 재밌어서 새벽 두 시까지 한 날이 있었다. 다음 날 아무것도 못 했다. 오후 내내 멍하게 앉아 있다가 저녁이 됐다.

운동은 안 했다. 세 줄 중에 한 줄은 그냥 매달 옮겨 적히는 것 같다.

5월엔 좀 더 해볼 생각이다. 뭘 할지는 또 어딘가에 적어두겠지. 그리고 또 못 찾겠지.

4월 끝 — 디코드랩(DCODE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