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반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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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넘기다 멈칫했다. 6월이 끝나간다. 반년이 지났다.
연초에 뭘 하겠다고 적어뒀던 것 같은데 어디 뒀는지 기억이 안 났다. 노트 앱을 뒤지다가 못 찾고, 책상 서랍을 열었다. 거기서 다른 게 나왔다. 재작년에 쓴 목록이었다. 거기도 운동이 적혀 있었다.
결국 메모는 폰 캘린더 1월 1일 일정 안에 있었다. 왜 거기다 썼는지 모르겠다. 세 줄이었고 그중 두 줄은 못 읽겠다. 줄임말로 써놨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ㅈㄱ 정리"가 뭘까. 지금 봐서는 알 수가 없다.
읽히는 한 줄은 계속 쓰기였다. 그건 했다.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놓지는 않았다.
운동은 안 했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늘었다. 이건 매년 적히는 것 같다.
시계를 보니 한 시가 넘었다. 반년이 지났다는 것도 오늘 달력 넘기다가 알았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쓴다.